
유출된 내부 문서 일부. 출처: 미국 법무부
챗GPT는 단순한 챗봇 이상이다.
오픈AI가 작년 12월 2일에 작성한 내부 전략 문서가 공개되었습니다. 구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외부로 드러났는데요. 극비(Highly Confidential) 문서로 명시되어 있는 전략 문서를 저희도 슬쩍 들여다볼까요?
목표는 하나: Super-assistant
오픈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생성하는 AI가 아닌, 사용자의 맥락과 감정을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도움을 주는 AI를 구상합니다. 내년(2025년) 상반기부터는 챗GPT를 '슈퍼 어시스턴트'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히는데요. 오픈AI가 꿈꾸는 챗GPT의 모습입니다:
one that knows you, understands what you care about,
and helps with any task that a smart, trustworthy,
emotionally intelligent person with a computer could do.
당신을 알고, 당신의 관심사를 이해하며, 컴퓨터를 쓸 줄 아는 똑똑하고 믿을 만하며,
공감 능력을 갖춘 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도와주는 존재
다시 말해, 사용자의 세계와 인터넷 사이를 어디서든 매끄럽게 연결하는 존재인데요. 이런 '슈퍼 조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T자형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상 업무에 대한 폭넓은 능력과 함께 특정 분야(초기에는 코딩)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결합해야 하기 때문이죠. 변호사에게 연락하고, 집을 구하고, 헬스장에 등록하고, 선물을 사는 등 다양한 업무를 도와주는 조수가 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웹, 모바일 앱, 타사 서비스 통합 등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해져야 하죠.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1. AI 챗봇

유출된 내부 문서 일부. 출처: 미국 법무부
2025년을 바라볼 때, [제거된 기업명]은 자사 제품 전반(예: [제거된 제품명])에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들은, 구글이 직면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잠식 위험 없이 이러한 통합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2. 플랫폼 통합 기업
오픈AI는 더 넓은 경쟁의 장을 '슈퍼 어시스턴트를 만들고, 그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대는 챗봇만이 아닙니다. 바로 검색엔진, 브라우저, 운영체제, 그리고 사람 간의 상호작용 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챗GPT는 검색 엔진도, 브라우저도, OS도 아닌 그저 챗GPT라고 부를 뿐이라고 명시하지요.
오픈AI는 사용 사례를 하나씩 해결해 가며 사용자를 서서히 끌어들이는 전략을 강조합니다. 오픈AI는 광고 수익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 설계에 있어 훨씬 더 유연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판단하죠. 자신들의 장점으로는 빠른 성장 속도, 범주를 새로 정의한 브랜드, 추론과 멀티모달 분야의 기술 리드, 실행력 있는 인재 문화 등을 꼽습니다.
많은 정보가 가려져 있어 상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워낙 발전 속도가 빨라 조만간 알게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픈AI가 말하는 경쟁은 AI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주도권 싸움입니다. 챗GPT가 정말 '슈퍼 어시스턴트'가 된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느정도까지 달라질까요?
🔗 참고 자료: ChatGPT: H1 2025 Strat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