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비나] 당신의 AI, 정말 안전한가요?
트럼프 대통령이 앤트로픽을 내쫓은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앤트로픽을 내쫓은 이유

2026년 3월 4일, 셀렉트스타 뉴스레터 <Select Digest>로 발행된 글입니다.

연휴 사이에 무거운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인데요. 이번 공습에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활용됐다고 합니다. 정부가 대통령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니, 어찌된 영문일까요?

앤트로픽의 꺾이지 않는 마음

전쟁터에서는 위성 사진, 드론 영상, 도청된 무전 등 데이터가 아주 많습니다. 사실 일어나는 모든 일이 데이터로 활용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클로드는 이런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표적을 정밀하게 식별하며, 공격 시나리오별 예상 결과를 계산해 사실적인 전장 시뮬레이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번 공습에서 미국 전쟁부(Department of War)가 앤트로픽을 사용한 용도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나름의 역할을 완수한 앤트로픽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맹렬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앤트로픽 비난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의 앤트로픽 비난 메시지. 출처: X @RapidResponse.

앤트로픽의 좌파 미치광이들은 전쟁부가 헌법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용 약관을 따르도록 강요하려고 드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들의 이기심은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군을 위험에 처하게 하며,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

그러므로 미국 정부의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으며, 다시는 그들과 거래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낸 이유는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꺾이지 않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공습이 있기 전에, 미 전쟁부는 클로드 제조사인 앤트로픽에 클로드를 군사적인 용도로 제한 없이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요. 아모데이는 AI가 자율 살상 무기나 대규모 시민 감시에 쓰이는 건 절대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앤트로픽이 밝힌 아모데이의 입장문.

앤트로픽이 밝힌 아모데이의 입장문.

그런데 잠깐, 앤트로픽도 사용을 불허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사용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는데 이번 공습에서는 어째서 클로드가 사용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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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비집고 들어오는 마음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분노의 SNS 메시지를 보면, 6개월의 유예 기간을 준다고 쓰여있습니다. 이는 사실 자비를 베푼 게 아닌, 아주 촉박한 일정입니다.
 
클로드는 이미 미군의 기밀 폐쇄망(Air-gapped network) 내 서버에 직접 이식되어 있었습니다. 보안을 위해 외부 인터넷과 단절된 환경에서 군사 데이터 플랫폼과 화학적으로 결합한 상태였기에, 전원을 끄는 순간 미군의 정보 분석 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위기였지요. 게다가 오픈AI와 같은 새로운 AI를 기밀망에 도입하려면 극도로 까다로운 보안 검증을 거치고 최적화를 시켜야 하는데요. 이 기간만 최소 6개월이 걸립니다. 그러니 이번 공습에 클로드가 사용된 건, 당장 작전을 수행해야 하니 앤트로픽의 입장을 무시한 결과라고 볼 수 있지요.
 
앤트로픽의 퇴출 소식을 공략이라도 하듯, 오픈AI는 바로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단순히 약관으로 명시하지 않고, 시스템 구조를 활용해 AI의 오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주장입니다. 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가볍게 살펴볼까요?

오픈AI가 밝힌 입장문.

3대 마지노선 선언


오픈AI는 앤트로픽이 고수한 두 가지 금지 조항인 자국민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에 더해, ‘고위험 자동화 의사결정 금지’를 세 번째 ‘마지노선’으로 추가했습니다. 앤트로픽보다 기준을 하나 더 세우면서, 더 촘촘한 윤리 기준을 가졌다는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로 보이지요.

클라우드 전용 배포

오픈AI는 ‘클라우드 전용 배포’를 미군과의 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는데요. 이는 군이 AI를 마음대로 개조해 무기 시스템에 직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픈AI가 직접 관리하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만 모델을 구동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인적 개입(Human-in-the-loop)

오픈AI는 보안 인가를 받은 자사 엔지니어들을 현장에 배치해, 군의 사용 방식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를 못 믿으니 안 주겠다’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옆에서 관리해 줄 테니 안심하고 써라’라는 유연한 태도를 취하며 앤트로픽과 상반되는 입장을 강조했지요.

그래서, 지금은 어떨까?

결국,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해지를 공식화했습니다. 국방부에 이어 국무부, 재무부, 그리고 보건복지부 등이 일제히 챗본 엔진을 오픈AI의 GPT-4.1로 교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합니다. 

원래는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절차를 단축시킨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Government 인프라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미국 정부와 수십 년간 협력하며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을 마친 클라우드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보안 검증을 마친 클라우드 망 위에 GPT 모델을 얹어 서비스하는 방식을 차용한 덕분에 미국 정부는 하드웨어를 새로 설치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설정값 변경만으로도 빠르게 AI 엔진을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 며칠 만에 미국 정부의 AI 표준은 앤트로픽에서 오픈AI로 재편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권력 경쟁에 쓰이고, 또 그 경쟁 안에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휴전 국가의 국민으로서, 이번 공습에 사용된 AI 소식은 어쩐지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데요. 아직 한계를 알 수 없는 AI 기술이 어떻게 인간과 안전한 협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두 한마음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 앤트로픽 입장문
🔗 오픈AI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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