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이란?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이란?

AI 활용의 초창기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주목받았습니다. 어떻게 '질문'을 잘 써야 원하는 답을 얻는가에 집중했지요.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콘텍스트 엔지니어링(Context Engineering)'이 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장을 다듬는 게 아니라, 모델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자료를 설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함께 알아보시죠!

프롬프트에서 콘텍스트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질문을 잘 쓰는 기술'입니다. 아래 예시 프롬프트를 살펴볼까요?

  1. "좋은 마케팅 전략 알려줘"

  2. "나는 대학생 대상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고, 예산은 월 100만 원, 온라인 홍보만 가능해. 이 상황을 고려해서, 마케팅 전략을 짜줘"

좀 더 구체적인 후자의 답이 훨씬 쓸모 있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모델은 질문만 보고 판단하는 단계에 머무릅니다. 여기서 콘텍스트 엔지니어링과의 차이가 나오는데요.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은 모델이 답을 내기 전, 질문에 도움이 되는 앞뒤 맥락(콘텍스트), 즉 정보와 도구를 풍부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콘텍스트란 무엇일까?

아무리 질문을 잘 해도, 주어진 정보 안에서만 답을 만드는 LLM은 단편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콘텍스트는 모델이 답을 생성하기 전에 참고하는 모든 배경 정보와 도구를 뜻합니다. 

  • 지침(Instructions): 모델의 역할, 말투, 규칙

  • 사용자 요청(User Prompt): 지금 당장의 질문

  • 대화 히스토리(Short-term Memory): 지금까지의 대화 맥락

  • 장기 메모리(Long-term Memory): 사용자 선호, 과거 프로젝트 기록

  • 검색된 정보(RAG): 문서, 데이터베이스, 웹에서 가져온 최신 지식

  • 도구(Tools): 일정 확인, 메일 발송 같은 실행 기능

  • 출력 형식(Output Format): JSON, 표, 요약문 등 원하는 결과 형태

이처럼 콘텍스트는 단순한 문장 하나가 아니라, AI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마련된 작업 환경 전체입니다. 맥락을 얼만큼 아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에이전트를 사용할 경우, 그 차이는 더욱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내일 나 회의 일정 되나?">

  • 콘텍스트가 빈약한 경우:
    👉🏼 "내일 가능합니다. 몇 시로 할까요?"

  • 콘텍스트가 풍부한 경우:
    (입력 전에 시스템이 캘린더, 과거 대화, 상대와의 관계, 예약 도구를 모아서 함께 전달)
    👉🏼 "내일은 꽉 찼습니다. 대신 목요일 오전은 비어있어요. 초대 보냈습니다."

 

둘 다 같은 모델이지만 전자는 일정을 체크하고 다시 시간을 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한편, 후자는 한 번의 질문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모델이 아닌, 맥락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결과가 갈리는 것이지요.

프롬프트와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의 차이. 출처: Addy Osmani.

프롬프트와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의 차이. 출처: Addy Osman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이렇게 말하면, LLM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말을 잘하는 기술이라면,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은 '이 시스템에 어떤 정보나 도구를 제공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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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의 3원칙

1)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기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은 ‘질문을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정보를 준비하고 다듬는 공정 전체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회의 일정을 잡는 에이전트를 만든다고 해볼까요? 

  • 먼저 요청의 의도를 파악하고,

  • 필요한 데이터(내 캘린더, 상대방의 캘린더, 과거 대화 기록)를 모은 다음,

  • 짧게 요약해서 모델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 적절한 순서로 배열해 모델에 전달합니다.

이렇게 하면 모델이 추측이 아니라 준비된 정보 기반으로 답할 수 있게 되겠죠?
 
 

2) 상황에 따라 동적으로 만들기

 

어떤 정보를 넣어야 하는지는 요청의 성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일정 확인: 캘린더, 연락처

  • 기술 질문: 문서, 위키, 최신 업데이트

  • 고객 응대: 과거 대화, 고객 프로필

즉, 모든 프롬프트에 같은 정보를 집어넣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맥락만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데이터를 다 넣으면 모델이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비용도 많이 들 수 있습니다.

 

3) 적절한 형식 선택하기

 
같은 정보를 주더라도 정리 방식에 따라 모델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긴 원문 전체를 붙이면 모델이 핵심을 놓칠 수 있으나, 짧은 요약과 더불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면 모델이 맥락을 쉽게 잡을 수 있지요.
 
답변 형식 또한,  ‘자유롭게 써줘’보다는 JSON 형식이나 명확한 필드 정의를 요청하면, 결과가 일관되어 활용하기 좋겠지요? 또한, 에러 로그도 장황하게 다 넣기보다 원인 중심으로 간결히 요약하면 모델이 더 빨리 이해합니다. 무엇을 주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주느냐가 성능을 좌우합니다.

실무를 위한 체크리스트

✅ 모델에게 역할과 규칙을 명확히 알려주기
✅ 대화 기록은 요약본으로 제공하고, 장기 메모리에 사용자 정보를 축적하기
✅ 검색은 ‘관련도 높은 최소한의 정보’만 요약해 주기
✅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의 입력·출력 형식을 짧게 정의해주기
✅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출력 형식을 지정하기
✅ 어떤 맥락이 효과적이었는지 관찰하고 개선하기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은 친절하고 야무진 사수를 떠오르게 합니다. 필요한 내용과 사용하면 좋을 플랫폼을 미리 정리한 후, 후임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모습인데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은 다른 듯 하지만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점은 같습니다. AI를 잘 쓰기 위해, 이제는 질문을 다듬는 데서 멈추지 말고 환경 설계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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