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o, GPU, 그리고 Ghibli 열풍에 대하여

GPT-4o, GPU, 그리고 Ghibli 열풍에 대하여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 지브리 스타일

지브리풍으로 바꾼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 이미지. 생성: ChatGPT. 출처: 셀렉트스타🌟

혹시 ChatGPT-4o로 '지브리풍' 이미지를 만들어 보셨나요?

이미지 생성 기능이 새로 업그레이드된 ChatGPT-4o를 사용해 지브리풍 이미지를 만드는 유행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브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만든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데요.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그림체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열풍 때문인지, 오픈AI 대표 샘 올트먼은 '𝙊𝙪𝙧 𝙂𝙋𝙐𝙨 𝙖𝙧𝙚 𝙢𝙚𝙡𝙩𝙞𝙣𝙜 (저희 GPU가 녹고 있어요)'라는 트윗을 올렸는데요. 바로 다음날 '제발 이미지 생성 열기를 진정시켜 달라'며 팀이 잠도 못 잘 지경이라고 호소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한 시간 동안 1백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열풍을 따라오는 질문을 답해보려고 합니다.

  1. GPU가 왜 녹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
  2. 지프리풍 이미지 생성에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3. 미야자키 하야오(스튜디오 지브리 수장)가 AI를 혐오한다던데, 정말일까?

GPU.. 녹지마.. 🫠

🤔왜 이렇게 GPU 사용량이 많아졌을까?


AI 모델 중에서도 이미지 생성은 텍스트 생성보다 훨씬 많은 연산을 요구합니다. 텍스트 생성은 단어의 확률을 계산하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작업인 반면, 이미지 생성은 잠재 공간(latent space)에서 점진적으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 때 병렬 연산이 필수이며, 그 과정에서 GPU 자원 소비가 매우 커집니다. 


🤔GPU 부족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모델 최적화

: LoRA(Low-Rank Adaptation)나 양자화(Quantization) 같은 기술을 활용해 모델 크기나 연산을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소모를 줄여 GPU 부담을 완화시킨다.

✅ AI 특화 칩 개발

: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 애플의 신경망 엔진(NPU) 등 AI에 특화된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GPU 의존도를 낮추고, AI 연산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 클라우드 & 분산 컴퓨팅

: 클라우드 환경에서 GPU 자원을 동적으로 할당하고, 여러 서버에서 병렬 처리하는 분산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여 부하를 분산한다. 이를 통해 단일 서버나 GPU에 과부하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 새로운 모델 아키텍처

: 기존의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하여 더 적은 자원으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희소성(Sparsity) 기반 접근법이나 더 경량화된 네트워크 구조를 통해 연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GPT: Ghibli Production Tools?

GPU가 '녹고 있다'고 걱정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올트먼은 '제발 이미지 생성 열기를 진정시켜 달라'며 팀이 잠도 못 잘 지경이라고 호소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에 한 사용자는 GPU, GPT, 그리고 AGI에 대한 새로운 약자를 [ChatGPT+지브리풍] 조합으로 만들어 답하는데요.

샘 올트먼의 트윗

지브리 열풍을 풍자하는, 지브리 풍의 이미지. 출처: Yuchen Jin의 X (최초 생성자인지는 알 수 없다)

▶︎ GPU: Ghibli Processing Unit
▶︎ GPT: Ghibli Production Tools
▶︎ AGI: All Ghibli Images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을 풍자하는 농담입니다. 심지어 올트먼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도 지브리풍 이미지인데요. 저를 포함한 전 세계가 지브리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며 즐거워할 때, 또 다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AI와 예술가의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의견인지 살펴볼까요?


⚠️ 기분이 거지 같다. 나의 작품을 학습시켜 바로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AI가 이런 것도 만들어!”라고 한다. 하지만 아니다. 그건 내가 만든 작품이다.
⚠️ 올트먼이 특정 작가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그가 저작권에 무심한지를 보여준다.
⚠️ ‘스타일에는 저작권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AI 소송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학습에 사용한 증거, 원고의 침해 당했다는 주장 등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왼쪽) 지브리 풍 프로필 사진을 걸고있는 샘 올트먼을 지적하는 트윗. (오른쪽) 자신의 작품을 거의 똑같이 묘사하는 챗GPT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하는 트윗. 출처: 각 사용자의 X.

한쪽의 손을 번쩍 들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에는 늘 [모두가 과거의 작품을 보고 학습해왔는데 그게 어떻게 불법이냐] 𝙑𝙎. [그게 같을 수가 있냐, 이건 베껴서 대량으로 복사본을 생성하는 거다]와 같은 대립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생성에서는 그림 작가의 이야기이지만, 언제 내 이야기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빠른 발전에 감탄하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무언갈 빼앗기는 자들의 목소리도 한 번쯤은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정말 AI를 혐오할까?

지브리풍의 창시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AI를 '역겹다(disgusting)'고 말하며 이는 '인생에 대한 모욕(an insult to life itself)'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퍼져있습니다. 2016년, NHK에서 방영한 한 다큐멘터리가 출처인데요.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을 들고와 시연하는 개발자들에게 미야자키가 하는 말입니다.

AI로 만든 영상을 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출처: NHK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면 상황을 알아야겠지요?

개발자들이 AI로 생성한 장면은 좀비의 움직임에 대한 사례로, 신체 일부가 없는 생명체가 바닥을 뒹굴며 기어다니는, 몹시 자극적인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을 본 미야자키는 자신의 장애인 친구를 회상합니다. 근육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설명하며, 자신은 방금 본 영상을 재밌다고 여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고통에 대해 무지한 자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지요. 이는 몹시 역겨우며 인생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다양한 영상에서 한글과 영어 자막을 대조해 보면, 이후에 하는 말에 대해 두 가지 번역 뉘앙스가 있습니다.

1. 내 작품에 '이런 기술'을 절대 사용하고 싶지 않다.

2. 내 작품과 '이런 것'을 전혀 연관짓고 싶지 않다.

궁금한 마음에 일본어 자막을 찾아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기술'로 표현 되던 부분은 사실 '이것'을 뜻하는 코레(これ)로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가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은 단순히 AI가 아니라, 인간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너무 쉽게 만들어버린 자극적인 콘텐츠 자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영상 말미에 기술 발전으로 인한 걱정을 드러내긴 하지만, 이는 혐오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여기에서 직접 영상을 보고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AI를 통한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확한 의견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가 모든 예술가를 대변하지도 않지요. AI로 생성한 이미지가 저작권 침해인지도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녹고있는' GPU를 당장 어떻게 막으면 좋을지 뾰족한 수도 없습니다. 
 
경계가 흐리고 답이 깔끔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정해져야할 것이 정해진 것보다 많은 분야에서, 판단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보고 들어보아야 합니다. AI가 알려주고 정해주는 시각이 아닌, '나'의 의견을 갖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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